[괴담] 무서운 이야기 (펌)
날짜 : 2015-11-12 (목) 17:29 조회 : 1405 신고
1. (다음 이야기는, 80년대말 경에 제가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 꽤 오랜시간동안 무서운 이야기로 기억에 남아있는 것 입니다.)

어느 중학교에 한 학생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는 있었지만, 원하는 고등학교에 갈 수 있는 입시 성적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학생은 고민 끝에 한 용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부적을 하나 써 주면서, 고양이 머리를 하나 구해다가 깊은 밤에 어느 공사장에 있는 버려진 화장실에 던져 넣으라고 했다. 다만, 고양이 머리를 던지면서, 결코 화장실에 불을 켜지 말고, 화장실에 뭐가 있는지 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학생은 어차피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네 도둑고양이를 잡아다가 시키는대로 했다. 우연인지 그 이후 학생은 성적이 쑥쑥 올라가서 가고 싶은 고등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3년후. 학생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또다시 성적이 뜻대로 오르지 않았다. 너무나 대학에 대한 욕심이 강했던 학생은 다시 한 번 일전의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이번에는 개의 머리를 구해서, 깊은 밤 문제의 화장실에 던져 놓고 오라고 했다. 이번에도 결코 화장실의 불을 키고 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학생은 꺼림칙 했지만, 이번에도 시키는대로 했고, 공교롭게도 학생은 아슬아슬하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 되어, 학생은 고시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험 점수가 뜻대로 나오지 않아 고민했고, 이번에도 다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이번에는 갓난 아기의 머리를 깊은 밤에 그 화장실에 던지라고 했다. 사람의 머리를 사용한다는 것 때문에 학생은 갈등했지만, 고시 생활의 스트레스 대문에 결국 학생은 마음을 굳혔다. 학생은 병원 영안실에서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기의 시체를 구했다.

외딴 화장실에서, 학생은 그 어느때보다, 두려워하면서 아기의 머리를 던지러 갔다. 학생은 섬뜩한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겁지겁 가방에서 머리를 꺼냈다. 그런데, 그러다 그만 돌아서다 실수로 전등스위치에 팔꿈치가 부딪혔다. 화장실에 불이 환하게 켜져서, 보니, 화장실 바닥에는 그 무당이 입을 하아 하고 벌린채 기다리고 있었다.



2. (다음 이야기는 90년대 후반에 퍼졌으며, 최근 방송에서 한 여자 연예인이 들려주면서 근년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이야기 입니다.)

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촉망받는 발레리나 였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그녀는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게 되었고, 항상 투병하며 병석에 누워 고통스럽게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더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머니는 모든 의학적인 방법으로 그녀를 치료할 가망이 없자, 마침내 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돈을 받고 부적을 한장 써 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어느날 밤에 어머니는 딸의 방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방 문틈으로 살짝 엿보니, 딸이 일어나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뛰기도 하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오랬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기 때문인지 동작은 부자연스러웠지만, 어머니는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어머니는 그런 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남겼다.

얼마후, 딸은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어머니는 딸을 그리워하며, 마지막으로 춤을 추던 딸의 사진을 현상해 보았는데, 그 사진을 보고, 어머니는 경악했다. 사진에는 천장에서 고개를 내민 귀신이 딸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당겼다 놓았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 (다음 이야기는, 근년에 인터넷을 통해 일본에서부터 퍼져서 돌아다닌 이야기입니다.)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여학생이 어느날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 우편물에는 아무것도 씌어있지 않았고, 아무 제목도 없는 비디오 테입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무슨 스토커의 장난은 아닌가 싶어서, 여학생은 이상하게 여겼다. 여학생은 비디오 테입을 학교 동아리로 들고 가서, 그곳에 있는 비디오로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테입을 보기 시작했다.

비디오를 재생하자, 어느 낯선 남자가 한 명 나왔다. 남자는 방을 뛰어나니며 이상한 춤을 미친 듯이 추었다. 워낙 정신나간 모습 같았고, 또 모습이 해괴해서, 보던 사람들은 어이없어하며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런데, 혼자 자취를 하며 살던 그 여학생은 반대로 소리내어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울면서 말했다.

"저기는 바로 내 방안이야."



4. (다음 이야기는 1993년 출간된 기념비적인 베스트셀러 "공포특급"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로 회자되는 것입니다.)

한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집으로 가는 아파트 엘레베이터를 탈 때 마다 왠지 무서운 느낌을 느꼈다.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도 하고, 누군가 뒤에서 쳐다보거나, 내려다 보는 느낌도 들었다. 아이는 때문에 깊은 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에 올라오는 것을 무척 무서워 했다.

아이가 너무 무서워하자,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를 마중나와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렸다. 아이는 어머니가 몹시 반가워 말했다. "엄마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좋아." 엘레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올라가기 시작하자, 엄마가 말했다.

"넌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5. (다음 이야기는, 유명한 블로그인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thering.co.kr 의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86화"를 요약한 것입니다.)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6. (다음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민간 전승입니다. MBC TV의 한 재연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어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병환으로 오래 고생한 끝에 한 할머니가 죽음을 맞이 했다. 장례를 치른 유족들은 할머니의 관을 들고 묻기 위해 선산으로 운구했다. 그런데, 무덤 자리에 구덩이를 파자, 구덩이에서 물이 새어 나왔다. 유족들은 그 구덩이 옆자리에 다시 구덩이를 팠는데, 이번에는 뱀이며 나무 뿌리가 구덩이 속에 꿈틀 거리고 있었다. 결국 유족들은 그 옆에 다시 구덩이를 판 뒤에야 할머니를 묻을 수 있었다.

사흘 후. 죽은 할머니의 손녀가 자던 중에 죽은 할머니의 꿈을 꾸었다. 꿈속에 할머니는 음산한 표정으로 걸어가면서,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손녀가 꿈속에서 듣기에는 "비었다... 비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손녀가 잠에서 깨어나자, 손녀는 매우 흉흉한 기분을 느꼈다.

다음 날, 손녀의 삼촌이 낚시를 하러 가자고 했지만, 손녀는 왠지 꿈 생각에 불안한 마음에 낚시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낚시에서 배 사고로, 그만 삼촌은 죽고 말았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지 얼마되지 않아, 삼촌의 장례도 치르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 그로 부터 이틀 후. 손녀는 또 다시 죽은 할머니의 꿈을 꾸었다. 할머니는 이번에도 그저 "아직 비었다... 아직 비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다음날, 손녀는 고모와 함께 서울에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꿈이 불길해서, 손녀는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로 가는 길에 사고로 고모가 죽어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불과 열흘이 지나기 전에, 이 집에서는 세 번의 장례를 치르게 되어, 번번히 선산에 가서 사람을 묻게 되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꿈에 할머니가 나타나는 일도 없었다.

- 무덤을 만들 때에는, 결코 쓸데 없는 빈 구덩이를 파지 말라. -



7. (다음 이야기는 여기저기 등장인물과 대사를 조금씩 바꿔 가며 돌던 이야기입니다만, 최근 How2kill님의 "블로그 시작 안했음. ㅎㅎ" 블로그에서 다시 읽어 기억하게 된 것 입니다.)

제 친구 누나의 일입니다.

그 누나가 고3때의 일인데, 누나는 교회를 정말 열심히 다니는 기독교도였고, 학업에도 성실한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어느날 밤 늦게 까지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새벽 두 시가 조금 안되어,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 식탁 쪽을 돌아 보자, 식탁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식탁보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자의 표정에 너무 놀래서, 누나는 손을 모아 눈을 감고 주기도??외우고, 마음 속으로 찬송가를 몇 곡이며 계속 불렀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누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살며시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똑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으면서, 누나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더해봐 미친년아"



8. (다음 이야기는 일본에서 90년대말 2000년대 초에 유행한 이야기로,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의 첫번째 방송분에도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 입니다.)

한 택시기사가 어느 음산한 날 도쿄 시내를 돌고 있었다. 그날따라, 손님이 없었는데, 머리를 길게 길러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한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택시를 세웠다. 여자 손님은 의외로 갑자기 먼 거리를 운전해 달라고 했는데, 택시 기사는 돈이 되겠다 싶어 손님이 말하는대로 길을 따라 갔다.

불길한 손님을 태운 택시기사는 어느새 외딴 숲길에 통과하게 되었다. 오랜 운전 때문에 택시 기사는 졸음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낯선 숲길을 겨우겨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지나가고 있었다. 택시기사는 그러다가 문득 백밀러로 손님을 보니 손님이 보이지 않아서 흠칫 놀랐다. 그 때문에 놀라서 택시를 세우고 보니, 택시는 운전실수로 낭떨어지에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택시 기사는 낭떨어지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그 때, 손님이 문득 얼굴을 귓가에 들이밀고 속삭인다.

"죽으면 좋았을텐데."



9. (다음 이야기는 미국에서 90년대까지 널리 유행하던 것으로, "캠퍼스 레전드" 영화 도입부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 여자가 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여 외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여자는 그날 따라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더우기 최근에 여자 운전자를 습격하는 연쇄 살인마가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해서 더욱 찝찝했다. 여자는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했지만, 불길한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어느 인적없는 길 가에서 여자는 외딴 주유소를 발견했다. 마침 자동차는 연료가 다해가고 있어서 여자는 주유소에 차를 세웠다.

여자는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 주유소 주인은 말없이 차에 기름을 채워 주었는데, 표정과 눈빛이 좀 이상했다. 주유소 주인은 여자를 보면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기도 했다. 그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여자는 더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주유소 주인은 여자의 팔목을 덥석 잡더니, 강제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

여자는 간신히 주유소 주인의 손을 뿌리치고, 허겁지겁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도망치듯 주유소를 떠났다. 떠나는 차를 보며, 주유소 주인은 절규하듯 소리를 질렀다.

"차 뒷자리에 누군가 숨어 있단 말이야"



10. (다음 이야기는 역시 1993년 출간된 "공포특급"에 실려 있는 것입니다.)

깊은 밤. 한 방을 쓰는 두 자매가 있었다. 언니는 과자를 한 봉지 사왔는데, 동생에게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남겨 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언니는 공부에 몰두했다. 동생이 과자를 먹는 동안, 언니는 한참 정신없이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밤이 깊어가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동생이 말 했다.

"벌써 절 반 먹었는데. 하나 만 더 먹으면 안돼?"

언니는 공부하느라 귀찮아서 그냥 건성으로 그러라고 했다. 잠시 후에, 다시 동생이 물었다.

"나, 하나 더 먹으면 안돼?"

언니는 좀 귀찮아서 짜증이 났지만, 이번에도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잠시 시간이 지나자, 등뒤에서 또 소리가 들려왔다.

"다 먹고, 두 개 밖에 안남았는데. 어떡해. 나 그냥 다 먹으면 안돼?"

언니는 짜증이나서, 뒤를 돌아다보며 소리쳤다.

"그래 너 다 처먹어라."

그런데, 거기에 동생은 온데간데 없고, 머리를 길게 풀어헤친 귀신이 오직 두 개 남은 동생의 손톱을 아그작 아그작 십어 먹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1. (이것은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소설 "푸른빛 악몽"의 줄거리 요약 입니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부의 다섯살 짜리 아들이 한 펜션으로 놀러 왔다. 아내가 펜션에서 짐을 정리하는 동안 남편과 아들, 두 사람은 펜션에서 좀 떨어진 호수까지 산책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호수에 도착하자, 아들은 호수가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물장구를 쳤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그만 아들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되었다. 남편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남편은 당황하여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남편은 아들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미친듯이 펜션으로 뛰어갔다.

그 길이 그 때는 얼마나 멀게 느껴지는 것인지.

남편이 아내를 부르자, 아내는 혼비백산하여 호수로 달려갔다. 아내는 발에서 피가나고 신발이 벗겨지도록 달리느라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뛰는 것도 모른채 호수를 향해 뛰었다. 아내는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아내가 움직이지 않는 아들을 잡아채고 몸을 돌리기 위해서 물을 휘저으려고 다리를 내렸을 때, 남편은 갑자기 소름끼치는 공포에 사로잡힌 눈으로- 똑같은 공포가 아내의 눈동자에도 나타나 있었다 - 그 모습을 보았다. 너무 늦어 죽어버린 조그마한 시체를 팔에 안은 아내는 깊이가 겨우 허벅지께에서 찰랑거리는 물 속에 서 있었던 것이다.


2. (이것은 일본의 한 웹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중고품 가게 한 켠에는 낡은 바이올린이 하나 있었다. 하루는, 가게에 중학생 정도 되는 남학생이 와서는 그 바이올린을 이리저리 살펴 보았다. 바이올린은 싸구려처럼 보였고, 볼품없어 보이기는 했으나, 소리가 썩 좋았다.

학생은 주인에게 "이 바이올린은 얼마입니까?" 라고 물어 보았다.

주인이 가격을 말했다.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학생은 "... 많이 부족하구만." 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실망한 모습이 되었다. 이내 학생은 고개를 들어 주인을 보고 웃음 지으면서, "돈을 가지고 꼭 다시 오겠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돌아갔다.

며칠 후.

주인은 학생이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학생은 자기 체구에는 너무 커 보이는 자전거에 신문을 산더미 처럼 가득 쌓고는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학생은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뛰어다녔고, 주인은 그런 학생의 모습을 말 없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흐른 후, 여느 때처럼 주인이 가게를 보고 있을 때, 한 부유해 보이는 신사가 가게를 찾아 왔다. 신사는 이런저런 물건을 보다가, 바이올린을 발견했다. 신사가 물었다. "이것은, 얼마요 주인장?" 하지만, 주인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것은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신사는 고급 바이올린의 가격에 해당할 만한 많은 돈을 꺼내어 주인 앞에 내 놓았다. "어떻소.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소만, 나에게 넘기면 안되겠소?" 그러자, 주인은 돈을 가만히 바라 보다가 다시 말했다. "그래도 안되겠습니다. 손님, 죄송합니다." 그러자, 결국 신사도 돌아갔다.

몇 달이 지난 어느날 아침. 상기된 표정의 학생이 가게 문을 열고 뛰어들어 왔다.

"그 바이올린 아직 있습니까?"

학생은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가게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렸다. 학생의 눈에 바이올린이 들어왔다. 학생은 얼굴이 환해 졌다.

"이 바이올린 말이냐?"

주인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학생 앞으로 가져 왔다.

"기다리고 있었단다."

그러더니, 주인은 갑자기 바이올린을 바닥에 집어던지더니, 밟아 버렸다. 바이올린은 산산조각이 났다.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학생을 보면서, 주인은 소리내 웃으며 말했다.

"이것이 나의 즐거움."


3. (이 이야기는 리처드 매서슨 원작으로 환상특급 (Twilight Zone) 80년대판의 에피소드 "Button, Button" 으로 영상화 되었습니다.)
고달프고 가난한 삶을 짜증과 고민 속에서 살아오던 부부가 있었다. 그 부부의 누추한 집에, 어느날 검은 옷을 입은 신사가 나타나 문을 두드렸다. 신사는 단추가 달린 조그마한 상자와,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내밀었다.

"이 상자의 단추를 누르시면, 이 돈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대신, 당신이 평생 한 번도 본적도 없고, 별 상관도 없는 한 사람이 죽어버립니다. 내일 상자를 다시 찾으러 오겠습니다."

신사는 그리고 다른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부부는 고약한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신사의 태도가 장난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많은 돈다발은 모두 진짜였고, 신사의 목소리도 시종일관 진지했다.

부부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이상한 심리 테스트 설문조사 같은 것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돈을 준다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사람의 목숨은? 하지만 자신과 상관 없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질병이나, 사고, 전쟁으로 죽어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 항상 일어나는 죽음들을 생각해 보면, 별로 문제가 없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되는가? 고민은 끝이 없었다.

밤새 부부는 고민했다. 3억원. 하지만 어쨌거나 죽음과 연결된다는 것은 찝찝하지 않은가. 새벽녁이 되어서야,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아내가 단추를 눌렀다.

다음날. 어제 왔던 신사가 다시 찾아왔다. 신사는 단추가 달린 상자를 되가져 갔다.

"단추를 누르셨군요. 돈은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문을 닫고 떠나가는 신사에게, 대체 이게 무슨 짓인지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아내가 물었다.

"잠깐만요,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신사는 아내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단추 상자를 전해줄 다음 차례로 가는 길입니다. 즉, 당신을 평생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당신과 별 상관도 없는 다른 어떤 사람에게 가고 있습니다."

신사는 기분나쁘게 웃으며 덧붙였다.

"기대하십시오."


4. (이 이야기는 한 외국 TV 단막극 줄거리를 요약한 것입니다.)
한 남자가 말기암 선고를 받고 좌절하여 병원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 남자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공교롭게도 자신도 말기암으로 살날이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여자는 남자에게 제안을 한다. 어차피, 몇 달 만에 죽을 목숨.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서 다른 한 사람에게 전재산을 넘기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 재산으로 한 사람이나마 마음껏 즐기다가 죽어보자는 것이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권총 한 자루를 주면서 상대방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쪽이 살아 남도록 하자고 한다.

물론 남자는 여자의 광기어린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죽음을 앞둔 공포에 질려 마음대로 날뛰게 되었다. 여자는 남자를 죽이려고 마음 먹은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히죽거리고 웃으면서 죽을 때까지 같이 싸우자고 한다. 갖가지 방법으로 생명을 위협해 오는 여자를 맞아 남자는 몇번이고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남자는 제발 이따위 짓을 멈추라고 부탁하지만, 여자는 막무가내로 계속 살인을 시도한다.

전전긍긍 여자의 공격을 피하느라 고생하던 남자에게, 어느날밤 여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여자는 정중한 만남을 청한다. 남자는 긴장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여자 앞에 나타났다. 여자는 마치 딴 사람과 같은 태도로 말을 한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말에 의하면, 여자의 말기암 진단은 사실 오진으로, 여자는 다만 가벼운 결핵증상이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여자는 상쾌한 목소리로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자에게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자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설계를 즐겁게 떠들어 댄다.

아무말 없이, 가만히 여자를 쳐다보고 있던 남자는, 조용히 권총을 꺼내서 여자에게 쏜다.


5. (출처가 기억 나지 않습니다. 어디에 나온 것인지?)
남녀 다이버 두 명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저 동굴을 탐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남자 다이버는 문제가 생긴 것을 깨달았다. 여자 다이버가 동굴 속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남자 다이버는 급히 수색대를 부르기 위해 동굴을 빠져 나와 물 위로 돌아갔다.

여자 다이버는 불빛을 비추며 동굴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도무지 빠져 나갈 곳을 찾아낼 수 없었다. 여자 다이버는 간신히 동굴 한쪽 구석, 바닷물이 차오르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고개를 내밀었다.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얼마간의 공기가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었다. 여자 다이버는 계기와 장비를 점검해 보았다. 산소는 거의 바닥난 상태였고, 전기 장비 배터리는 더욱 위급한 상황이었다. 통신장비나 방향장비는 커녕 해저 동굴에서 앞을 비출 전등 불빛 조차 곧 사라질 상황이었다.

이내 배터리가 다해 전등이 꺼졌다. 바로 눈앞 조차 보이지 않는 완벽한 암흑이 눈앞에 드리웠다. 깊은 바다속의 동굴 속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오직 고요 뿐이었다. 여자 다이버는 공포에 질려 울부짖기 시작했는데, 어떠한 소리도, 조금의 빛도 없이, 오직 그 울부짖는 소리만 동굴에 울려 온통 그녀의 귀로 쏟아질 뿐이었다. 그녀는 불안과 공포로 정신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은 상태였다. 점차 숨이 가빠져오고, 정신이 오락가락 할 때에, 어둠 저편에서 빛이 비추었다. 수색대 다이버들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구출 되었다.

바다에서 돌아온 그녀는 평상시 대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바뀐 것이 하나 있었다. 한 여름이라서 모두 "더워 죽겠다" 라고 하는데 그녀는 더위를 느끼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으슬으슬 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나날이 증상은 심해졌다. 그녀는 한 여름인데도 심한 오한을 느꼈다. 그녀는 보일러를 펑펑 틀어 놓고, 방에서 온몸을 이불로 감싸고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데도 몸은 따뜻해지지 않고, 그녀는 이상한 추위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여서 온몸을 덜덜 떨었다. 너무 추위가 심해지기 때문인지, 그녀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무슨 병이 있는게 틀림없다... 내일 병원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자꾸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몇 번 심호흡을 해 보았지만, 그 이상한 느낌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점점 더 가슴이 답답해 지고, 점차 의식이 멀어지면서, 눈앞이 흐릿해져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서운 현실을 깨닫는다.

여기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어둠과 고요함만이 있는 세계. 텅빈 산소통을 짊어진 한 사람의 여자.


6. (우메즈 가즈오의 만화, "어둠의 책"에 나오는 한 짧은 이야기의 줄거리 요약입니다.)
한 여자는 자신이 너무 수수하고 평범한 것이 불만이었다. 특별히 추한 것은 아니었지만, 도무지 눈에 뜨이는 특징이 없어 어떤 경우에도 시선을 끌지 못하였다. 거리를 걷다보면, 자신은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느끼지 조차 못하는 듯 하였다. 여자는 성격도 소심하여, 더 존재감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여자는 조금이라도 주목을 받아 보고 싶어, 하루는 자신의 옷에 커다랗게 장미로 수를 놓았다. 장미가 수놓인 옷을 입고 여자는 용기를 내어 거리로 나갔지만, 역시, 거리를 지다다니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안가지는 듯 하였다. 비단실로 수놓인 장미는 몹시 아름다웠다. 그러나, 거리의 많은 사람 중 그 누구도 그녀에게 시선을 주지는 않는 것 같았다. 여자는 무척 실망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날, 길을 가던 중, 한 중년부인이 그녀 앞을 막아섰다. 부인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제 남편은 운전하던 중, 당신의 수놓은 장미꽃에 시선이 끌려 쳐다보다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지금은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있지요."


7. (인터넷에서 농담글로 떠도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입니다.)
한 베트남 출신 아가시가 머나먼 시골 집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 타향살이 자체가 고달프기도 했지만, 그 집은 집안 분위기도 엉망이어서, 도무지 화목함이라든가, 평화로움은 찾아볼 수 없이, 살벌하고 서로 성질부리는 느낌 뿐이었다.

며느리가 특히 괴로웠던 것은, 시아버지의 반찬 타박이었다. 시아버지는 된장찌게를 맛볼때 마다, 맛이 없다고 타박했다. 시어머니가 만든 맛이 안난다는 것이었다. 그저 가벼운 반찬 투정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시아버지는 진심으로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된장찌게가 나올 때 마다 며느리를 욕했다.

며느리는 정성을 쏟아 보기도 하고, 갖가지 요리책이며, 다른 사람의 조언을 참조하여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이 맛이 아니다" 라며 짜증낼 뿐이었다. 도무지 가족간의 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안에서, 하루 이틀 이런 일이 계속 되다보니, 며느리는 가슴이 답답해져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며느리는 홧김에 농약을 시아버지가 먹을 된장찌게에 들이부었다. 농약을 넣은 된장찌게가 시아버지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자 순간 며느리는 정신이 번쩍 들어 얼굴표정이 사색이 되었다. 된장찌게를 삼킨 시아버지는 놀란듯 멍한 표정으로 며느리를 바라보았다.

한참 만에 시아버지가 말했다.

"오늘은 희한하게도 니 시어머니가 내게 해주던 맛이랑 똑같구나."


8. (일본 만화 줄거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명확하지 않아 제가 지어낸 부분도 꽤 있습니다.)
불쌍한 로즈마린.
불쌍한 로즈마린.
로즈마린은 남자를 사랑했지만, 남자는 로즈마린 보다 훨씬 아름다운 다른 여자를 사랑했다.
로즈마린은 남자의 눈에 뜨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남자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남자는 사랑을 소중히 여겼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항상 진실했다.
견딜 수 없는 로즈마린은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갔다.
로즈마린은 그 얼굴에 황산을 뿌려버렸다.
남자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찾아 왔다.
남자의 눈에 부상을 당해 누워있는 힘없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된 얼굴을 보고 슬퍼했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은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말 없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린다.
뜨거운 눈물이 녹아내린 얼굴을 타고 흐른다.
그녀의 입술이 열렸다.
나는 실은 로즈마린.
당신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나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 사랑한다고 하는 말을 듣기 위해 나의 얼굴에도 황산을 뿌리고 여기에 누워 있었어요.
불쌍한 로즈마린.
불쌍한 로즈마린.


9. (환상특급(Twilight Zone) 오리지널 판의 A Stop at Willoughby 에피소드의 줄거리 요약입니다. 작가는 로드 설링.)
한 남자가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집에서는 새 집을 사야 한다고 들볶는 아내와 매일 같이 칭얼거리는 자식들이 잠시 쉴 틈도 주지 않고 자신을 괴롭게 한다. 직장에 나서면 반복되는 따분한 아무 보람도 없는 일거리와, 사소하고 의미 없는 트집을 잡아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상사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매일 같이 지쳐 사는 그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에게는 이제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듯 하다.

남자는 전철을 타고 출퇴근 하면서,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곤 한다. 피곤한 그로서는 따뜻한 전철 구석 자리에 앉으면 쏟아지는 달콤한 졸음을 피할 길이 없었다. 남자는 어느날 꾸벅꾸벅 졸다가, 잠결에 "위락빈" 이라는 동네를 전철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본다. 남자는 위락빈이라는 동네를 그때까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상하게 여겼지만, 어쩐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마을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항상 비슷한 시각, 비슷한 장소에서 졸다가, 언뜻언뜻 전철 창밖으로 지나가는 위락빈을 꿈처럼 본다. 아무리 지도를 찾아봐도 위락빈이라는 행정구역은 없고, 전철 노선표를 아무리 봐도 위락빈이라는 역도 없었다. 하지만, 남자의 삶이 점점 더 지루하고 답답해질 수록, 남자는 매일 아침, 졸음 속에서 신비하게 스쳐지나가는 위락빈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남자는 신비로운 곳인 위락빈을 동경하게 되었다.

어느날 남자는 문득 잠이 들었다가 전철이 위락빈 역에 도착해 있음을 알게 된다. 남자는 출근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일탈하여 위락빈 역에 내린다. 위락빈에 있는 사람들은 남자에게 항상 따뜻한 얼굴로 인사해 주었고, 남자로서는 더없이 포근하고 편안한 동네처럼 느껴졌다. 위락빈에는 남자가 어린시절 동경했던 장난감이 있었는가 하면, 어릴때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짜장면 맛과 똑같이 맛있는 식당도 있었다. 남자는 위락빈에서 참으로 오랫만에 진심으로 행복한 휴식을 느꼈다. 남자는 위락빈이 너무 좋아서 그날 하루 모든 것을 잊고, 위락빈에서 평화를 만끽했다.

남자는 위락빈의 한가로운 공원에서 하늘을 보고 드러 누워 눈을 감았다. 바로 그 때, 남자는 꿈에서 깨어났다. 남자는 전철에 앉아 자면서 꿈을 꾸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괴로운 일상 그대로 였다. 남자가 언뜻 보니, 꼭 전철이 위락빈 을 지나치고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위락빈에 가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남자는 허겁지겁 일어났다.

"안돼. 안돼."

남자는 전철에서 강제로 문을 열어젖히고 뛰어내렸다. 달리는 전철에서 뛰어내린 남자는 즉사했다.

죽은 남자의 유류품과 시체를 수습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전철 선로 주변의 장의사 사람들이 남자가 죽은 곳으로 모여들었다. 전철 선로 옆에는 몇달 전에 생겼다는 장의사가 "위락빈 장의사"라는 간판을 크게 내걸고 있었다.


익명 2015-11-17 (화) 16:08
으ㅜㅁ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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